영화를 보고 난 다음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교과서적인 태도 : 자신이 하고 싶은 일, 반드시 이루어야 할 일을 적어봅시다(specially 초딩용 바른생활 교과서 모드). 언령 마법, 구체화 시킨 선언은, 언젠가는 이루게 되니까요. 2008/4/19 22:55 목동 메가박스 7관 G-9
뭐, 남자이고 여자이고- 가 중요한 건 아닌데 가끔 남자들은 나이를 먹어도 아이같은 부분이 있어서- 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요즘의 TV 예능 프로그램 추세가 '떼거지 버라이어티'인데 그중에서도 M 본부 K 본부 모두 '남자들의 좌충우돌'을 테마로 하는 프로그램이 가장 사랑받고 있지 않겠어요. 저런 것 방송에 내보내도 되나? 이미지 관리에 문제 생길텐데- 같은 생각을 하게 될 정도로 우루루 모인 남자들 사이에서는 의외다 싶을 정도로, 수컷이나 강자 경쟁이 아닌 우정이나 거기서 거기인 도토리 키재기 성 장난이 눈에 뜨입니다. 나이 먹어도 남자들은 애들이라니까- 절로 그런 생각을 하게 하는 여러가지 '아이같은' 모습들.
그건, 시한부 선고를 받고 같은 병실에 입원하는 바람에 만나게 된- 이제는 인생의 황혼기를 바라보는 어르신들에게서조차도 보이는 모습이라고 하는군요. 언제는 운명이 자신의 손에 잡혀 있었던 적이 있었냐마는 너무나도 명확하게 '자신의 손을 떠나버린 자신의 생명'을 보는 기분은 분명 남다를 테지요. 끝이 정해져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최대값이 얼마다, 라고 들었을 때- 어떤 식으로 그걸 수용해야 하는지- 정해진 시간을 앞에 두고 두 남자는 소년으로 돌아가기를 선택합니다. 이런 건 꼭 해보고 싶었는데- 엉뚱한 소원이지만 기분이라도 풀어보기 위해 적어 내려가는 리스트는 의외로 길어지고. 다행히, 한 사람에게는 하고 싶은 일을 적은 리스트가 있었고 다른 한 사람에게는 그걸 실현할 수 있는 경제력이 있었습니다.
그렇게까지 불가능한 일은 아닌데 정작 일상에 있을 때에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소망. 두 악동이 만나 하나씩 이루어 갑니다. 스포츠카 몰아보기, 문신 새기기,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기, 미친 듯이 하늘에서 뛰어내리기, 아름다운 밤하늘을 비행기에서 바라보기, 피라미드 보기, 근사한 여자 만나기, 아프리카 사파리 구경하기, 에펠탑 가보기, 로마 구경, 홍콩도 가보기, 총질해 보기, 그리고- kiss the most beautiful girl in the world, laugh until I cry, help a complete stranger for the good,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모두 다 성공한 건 아닙니다. 실패한, 실패할 수 밖에 없었던 도전을 보면 M 본부 토요일 오후 예능 프로그램이 생각나기도 하던데요. 그렇지만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인생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 하며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고 즐거운 기억을 만들어 간다' 는 종류의 도전은 분명히 성공해 버렸습니다. 서로의 인생에 도움을 주었다-는 건 너무 뻔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의외로 눈물이 나요. 고집불통 영감님과 아는 거 많은 영감님이 친구가 되어 서로의 가는 길을 외롭지 않게 배웅해주는 것. 가족은 너무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오히려 할 수 없는 위로.
한 사람은 약간 제멋대로이긴 했어도 기본적으로는 두 사람 모두 착하게 살았기 때문에 하늘에서 마지막으로 선물을 내려준 것일지도 모릅니다. 인생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고 결론적으로는 그 시간을 아쉽지 않게 보낸 두 아저씨들, 서로의 속 마음을 터놓고 '정말로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게 해 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영화 속 이야기인 거 아는데도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또 귀엽기까지 합니다.
잭 니콜슨의 '츤츤츤츤츤츤 사실은 데레데레(와, 다른 표현을 못 찾겠다)' 능청은 영화에 너무나도 잘 어울립니다. 영화 자체가 전체적인 균형감 속에서 잭 니콜슨의 이야기에 깃털 하나 더 얹은 정도의 무게를 넣어줍니다. 둘 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열심히 리스트의 '하고 싶은 일을 지워대는 모습'은 어째 억지스러운 면도 있긴 했지만 '그래도 후회하지 않을 만한 인생을 보내게 하는' 리스트는 분명히 필요한 것- 이라는 인상을 깊이 남겨 주네요.
영화에서는 일부러라도 '나이 먹은 두 사람'을 보여주긴 했지만 사실은 누구도 몰라요. 자신의 인생이 어떻게 끝날 지. 그건 늙은 이에게나 젊은 이에게나 큰 차이 없는 순간입니다. 천년 만년 영원한 게 없으니 오늘 밤이 자신의 끝일 수도 있는데- 진부한 다짐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오늘 하루 나 자신이 행복하게 지냈는지 누구 마음 아프게 하지는 않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네요. 생을 마감하는 순간을 오래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수도 있으니 '기억할 수 없는 수많은 하루'를 좀 더 신중하고 현명하게 살아내야 하지 않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자기 소개 공지도 새로 써서 부착. 블로그 오른쪽 사이드 바에 보시면 notice 라는 항목이 작게 생겨 있을 거에요. 내일 죽는다면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은- 이제는 새로 찾아봐야 하지만.
뭐, 남자이고 여자이고- 가 중요한 건 아닌데 가끔 남자들은 나이를 먹어도 아이같은 부분이 있어서- 라는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요즘의 TV 예능 프로그램 추세가 '떼거지 버라이어티'인데 그중에서도 M 본부 K 본부 모두 '남자들의 좌충우돌'을 테마로 하는 프로그램이 가장 사랑받고 있지 않겠어요. 저런 것 방송에 내보내도 되나? 이미지 관리에 문제 생길텐데- 같은 생각을 하게 될 정도로 우루루 모인 남자들 사이에서는 의외다 싶을 정도로, 수컷이나 강자 경쟁이 아닌 우정이나 거기서 거기인 도토리 키재기 성 장난이 눈에 뜨입니다. 나이 먹어도 남자들은 애들이라니까- 절로 그런 생각을 하게 하는 여러가지 '아이같은' 모습들.
그건, 시한부 선고를 받고 같은 병실에 입원하는 바람에 만나게 된- 이제는 인생의 황혼기를 바라보는 어르신들에게서조차도 보이는 모습이라고 하는군요. 언제는 운명이 자신의 손에 잡혀 있었던 적이 있었냐마는 너무나도 명확하게 '자신의 손을 떠나버린 자신의 생명'을 보는 기분은 분명 남다를 테지요. 끝이 정해져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최대값이 얼마다, 라고 들었을 때- 어떤 식으로 그걸 수용해야 하는지- 정해진 시간을 앞에 두고 두 남자는 소년으로 돌아가기를 선택합니다. 이런 건 꼭 해보고 싶었는데- 엉뚱한 소원이지만 기분이라도 풀어보기 위해 적어 내려가는 리스트는 의외로 길어지고. 다행히, 한 사람에게는 하고 싶은 일을 적은 리스트가 있었고 다른 한 사람에게는 그걸 실현할 수 있는 경제력이 있었습니다.
그렇게까지 불가능한 일은 아닌데 정작 일상에 있을 때에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소망. 두 악동이 만나 하나씩 이루어 갑니다. 스포츠카 몰아보기, 문신 새기기,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기, 미친 듯이 하늘에서 뛰어내리기, 아름다운 밤하늘을 비행기에서 바라보기, 피라미드 보기, 근사한 여자 만나기, 아프리카 사파리 구경하기, 에펠탑 가보기, 로마 구경, 홍콩도 가보기, 총질해 보기, 그리고- kiss the most beautiful girl in the world, laugh until I cry, help a complete stranger for the good,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모두 다 성공한 건 아닙니다. 실패한, 실패할 수 밖에 없었던 도전을 보면 M 본부 토요일 오후 예능 프로그램이 생각나기도 하던데요. 그렇지만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인생의 마지막 시간을 함께 하며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고 즐거운 기억을 만들어 간다' 는 종류의 도전은 분명히 성공해 버렸습니다. 서로의 인생에 도움을 주었다-는 건 너무 뻔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의외로 눈물이 나요. 고집불통 영감님과 아는 거 많은 영감님이 친구가 되어 서로의 가는 길을 외롭지 않게 배웅해주는 것. 가족은 너무 가까이에 있기 때문에 오히려 할 수 없는 위로.
한 사람은 약간 제멋대로이긴 했어도 기본적으로는 두 사람 모두 착하게 살았기 때문에 하늘에서 마지막으로 선물을 내려준 것일지도 모릅니다. 인생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고 결론적으로는 그 시간을 아쉽지 않게 보낸 두 아저씨들, 서로의 속 마음을 터놓고 '정말로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게 해 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영화 속 이야기인 거 아는데도 너무나도 사랑스럽고 또 귀엽기까지 합니다.
잭 니콜슨의 '츤츤츤츤츤츤 사실은 데레데레(와, 다른 표현을 못 찾겠다)' 능청은 영화에 너무나도 잘 어울립니다. 영화 자체가 전체적인 균형감 속에서 잭 니콜슨의 이야기에 깃털 하나 더 얹은 정도의 무게를 넣어줍니다. 둘 다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열심히 리스트의 '하고 싶은 일을 지워대는 모습'은 어째 억지스러운 면도 있긴 했지만 '그래도 후회하지 않을 만한 인생을 보내게 하는' 리스트는 분명히 필요한 것- 이라는 인상을 깊이 남겨 주네요.
영화에서는 일부러라도 '나이 먹은 두 사람'을 보여주긴 했지만 사실은 누구도 몰라요. 자신의 인생이 어떻게 끝날 지. 그건 늙은 이에게나 젊은 이에게나 큰 차이 없는 순간입니다. 천년 만년 영원한 게 없으니 오늘 밤이 자신의 끝일 수도 있는데- 진부한 다짐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오늘 하루 나 자신이 행복하게 지냈는지 누구 마음 아프게 하지는 않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네요. 생을 마감하는 순간을 오래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수도 있으니 '기억할 수 없는 수많은 하루'를 좀 더 신중하고 현명하게 살아내야 하지 않겠어요.
그런 의미에서 자기 소개 공지도 새로 써서 부착. 블로그 오른쪽 사이드 바에 보시면 notice 라는 항목이 작게 생겨 있을 거에요. 내일 죽는다면 '지금 당장' 해야 하는 일은- 이제는 새로 찾아봐야 하지만.
